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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준비 2차 회동도 ‘평행선’···민주당 “내용 있는 회담돼야” 대통령실 “조건 없이 빨리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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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4-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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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 의제, 시기 등을 조율하는 2차 실무회동이 25일 열렸지만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은 1차 회동에서 제시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가 있어야 의미있는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대통령실은 사전 의제 조율 없이 일단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는 입장이다. 양측은 3차 실무회동 날짜도 잡지 못했다. 이번주로 예상됐던 영수회담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대통령실에는 홍철호 정무수석과 차순오 정무1비서관이, 민주당에서는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과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참석한 2차 실무회동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40여분간 열렸다. 양측은 첫 영수회담 날짜는 물론이고, 3차 실무회동 날짜조차 정하지 못했다.
양측은 2차 실무회동이 성과 없이 끝난 이유에 대해 각각 브리핑을 열었다. 민주당 측 천준호 실장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저희가 제시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기대를 하고 회의를 진행했는데, 대통령실에서 검토 결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며 그런 부분들이 이뤄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사전에 제안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들어야 성과있는 영수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천 실장은 국민들이 기대하는 방향에서 성과적으로 회담이 진행되려면 각 의제와 관련된 검토 의견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긍정이든 부정이든 또 어느 정도 수준이든 (미리) 얘기가 되면 두분이 만나서 얘기를 구체화시키고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며 민생을 살려야 하고 국정기조를 전화시켜야 한다는 뜨거운 민심이 잘 반영되는 내용 있는 회담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국민 민생 지원금 25만원,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시행령 통치 및 거부권 행사 중단, 방송통신위원장·방송통심심의위원장·감사원장·중앙선관위원장 교체 등 다양한 안건들을 공식 의제로 제시한 상태다.
반면 대통령실은 조건에 구애 받지 말고 일단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대화를 하자는 입장이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저는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은 시급한 민생 과제를 비롯하여 국정과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은 윤 대통령은 무슨 이야기든 들을 수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히신 바 있고, 이 대표 또한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입장을 피력하신 바 있다며 이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서 형식이나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국정 전반에 대해 폭넓고 다양한 대화를 해달라는 국민 여론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가 물어봤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대통령실에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제안한 의제는 윤 대통령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예컨대 25만원 민생지원금 같은 것들이라든지, 또 채 상병 특검이라든지 이런 몇 가지 의제를 민주당 쪽에서 제시한 것에 대해서 어떤 것은 수용, 불수용, 반수용, 부분 수용 이런 것을 못 하냐 하면 저희가 충분히 검토했는데 이게 어쩌면 국회법 등에 위반되는 문제가 생긴다며 즉,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수 없는 부분까지 들어가는 것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그렇게 사안 별로 서로 접근하고서 회의를 한 영수회담 사례도 없다며 그렇게 하면 오히려 회의가 더 광의의 그런 협의가 필요한 부분들이 많을 텐데 딱 그 의제로 한정해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저희 측 제안이 오히려 더 효율적 영수회담의 결과 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는 까닭은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채 상병 특검법 등 의제를 윤 대통령이 섣불리 받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25만원 지급은 이를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해온 정부 기조와 반대되는 정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25만원 지급 문제와 관련해 결국 나중에 여당, 국회, 정부 재정당국 등과도 논의해야 된다며 실무회담에서 ‘25만원 합시다’ 이렇게 결론을 낼 수가 있냐고 했다. 25만원 카드를 받을 경우 그 공을 사실상 이 대표가 가져가게 되는 상황도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영수회담에서 전국민지원금 25만원을 주면 국민들은 이 대표가 준 걸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의제를 실무회담 선에서 거절할 경우 협치 의지가 없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은 첫 영수회담의 의미를 소통의 시작 정도로 좁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초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 당선인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민주당도 좀 더 대승적 차원에서 자세를 낮추고 대통령 이번 영수회담을 출발로 협치의 어떤 정치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했던 영수회담 카드를 이제서야 윤 대통령이 받은 만큼 윤 대통령의 국면전환용 카드로 이용되지 않고 성과물을 만들어서 자신이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천 실장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은) 그냥 야당 대표를 만났다는 좋은 모양새만 남기는 그걸 하고 싶은 것이라며 저쪽에서 국면 전환 카드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너무 노골적으로 확인되는 상황인데 그래도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뭘 할 건지 등 그런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일단 다음 회동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민주당은 지도부 논의를 거쳐 세번째 실무협의를 가질지 아니면 본 회담을 바로 가질지 등에 대한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달할 계획이다. 천 실장은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저희가 논의를 신속하게 해서 그쪽에 회신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브라이언 키팅 지음 | 이한음 옮김다산초당 | 272쪽 | 1만8500원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라고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들이 있다. 수십년간 실험실에 틀어박혀 아무와도 대화하지 않고 자기 연구에만 몰두하는 사람. 강한 자기 확신과 고집으로 이제껏 아무도 밝혀내지 못했던 과학적 사실을 증명해내는 사람.
그런데 이게 전부일까?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는 물리학자인 브라이언 키팅이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 9명을 인터뷰한 책이다. 그런데 인터뷰 질문이 조금 특이하다. 키팅은 1979년 노벨상을 수상한 셸던 글래쇼에게 ‘물리학자에게 자존심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고 묻는다. 88세가 된 과학자 라이너 바이스에게는 ‘지구에서 88년 동안 쌓은 지혜 중 미래세대에게 남기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묻는다. 젊은 나이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애덤 리스에게는 ‘뛰어난 동료를 만났을 때 자신감을 잃거나 자기 자신을 의심한 적은 없었는지’ 묻는다. 스스로도 오랫동안 우주배경복사를 연구한 과학자인 키팅의 여러 질문은, 결국 ‘어떤 태도로 주어진 삶을 살아야 하는가’로 귀결된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과학자들이 내놓은 답은 우리가 상상했던 ‘비사교적이고 완고한 과학자’가 할 법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들은 의미 있는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동료와의 긴밀한 협력과 사회적인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유연한 사람들이다. 자신의 성취에 대해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하고, 수상 후에도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애쓴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호기심’과 ‘재미’다. 상을 받았든 받지 않았든 삶은 계속되고 과학은 무한하다.
영국의 초현실주의 화가 마크 에드워즈의 그림이 책 전체에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쓰였다. 묘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이 책의 내용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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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노동데니스 뇌르마르크 지음 | 손화수 옮김자음과모음 | 468쪽 | 2만2000원
2014년 노키아 최고경영자 스티븐 엘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열망과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로 시작되는 e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이후엔 ‘전략’ ‘가장 많은 가치’ ‘미래’ ‘생산성’ 같은 어휘들이 이어졌다.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글이지만, 정작 발신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기 어렵다. ‘더 많은 일’은 무엇인지, ‘전략을 가시화’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모호하다.
인류학 전공자로 노동·정치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데니스 뇌르마르크는 전작 <가짜 노동>에서 직원을 바쁘게 하지만 정작 무의미하게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직장 문화를 지적했다. 끝없는 회의, 불필요한 서류 작업 등의 문제점을 말했다. 후속작 <진짜 노동>에서 그는 엘롭의 메일이 ‘훌륭하고 전문적’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거의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다. 현대사회의 노동이 많은 경우 이와 같다는 것이다.
뇌르마르크는 이번에는 노동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조금 더 실질적인 조언에 초점을 맞춘다. 불합리하게 여겨지는 상사의 지시나 조직 문화를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짐작하는 대신, 의문을 가져보면 좋다. ‘혁신’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혀 멀쩡한 조직을 뒤엎지 않아도 된다. 실제적 효과가 의문인 ‘프로젝트’를 만드는 데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 업무를 다 마쳤다면 막연하게 오후 6시까지 자리를 지키는 대신 오후 2시에도 일 다했으니 퇴근하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저자는 이를 위해 ‘디지털 솔루션’을 한 방안으로 든다. 인간적 불안감으로 막연히 거부하는 대신, 전산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면 가짜 노동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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