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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화합 추구한 실학자 최한기 저서 ‘통경’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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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4-03-29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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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대사상이 성립하는데 큰 기여를 한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인 혜강 최한기(崔漢綺, 1803~1877)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저서가 발견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부여 함양 박씨 종가가 기탁한 고문한 자료를 연구하던 중에 최한기의 저서 <통경>(通經)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최한기는 19세기를 대표하는 조선 학자로, 동서양의 학문적 업적을 집대성한 수많은 연구 저서를 냈다. 유교 문명과 서구 문명의 통합을 구상하며 <농정회요> <심기도설> <우주책> <지구전요> 등 1000권 이상의 방대한 저술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당 부분이 유실돼 일부만 남아있다.
<통경>은 최한기의 초기작으로 그가 28세 무렵에 저술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문 일부와 그가 책을 저술했다는 내용만 전해지던 상태였다.
이번에 발견된 <통경>은 총 20책 53권이다. 논어, 맹자, 시경, 서경 등 유교에서 중시하는 <십삼경>(十三經)을 주제별로 분류해 해설했다. 최한기는 <십삼경>의 전체 내용을 학부(學部)·사물부(事物部)·의절(儀節部)과 같이 3개의 범주로 나누고 각 부(部) 아래에 총 271개의 조목(條目)을 배치해 전체 내용을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십삼경>이 각각 어떤 범주에 속하고 있는지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색인 기능의 목록과 시각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250개의 그림도 담겨있다.
<통경>을 최초 발견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이창일 책임연구원은 조선은 물론 당시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십삼경> 전체를 독특한 형식으로 다룬 유사한 저술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또 <통경>의 발견은 유교의 현대적 의미를 묻는 차원 높은 연구에 의미 있는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자료를 발견한 후로 수개월간 분석작업을 진행했다. 발견된 <통경>에 최한기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았는데, 전문 필경사(筆耕士·글씨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가 책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책 표지와 내지에 최한기의 저서라는 글이 적혀있지 않았지만 발견본 내용이 기존에 알려진 서문 일부 내용과 같다. 또 최한기의 주요 사상과도 일맥상통해 <통경>으로 결론지었다고 연구원은 말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6일 발표회를 열고 통경의 발견 의의를 설명할 계획이다. 이창일·장원석 책임연구원이 최한기의 경전 해석학에 대해 발표하고, 한양대 김용헌 교수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도널드 베이커 인스타 팔로우 구매 교수 등이 통경 발견 의의를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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