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주민들이 쏘아 올린 93.5MHz···“시사·정치 대신 동네 소식 나누는 방송국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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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73회 작성일 24-03-08 02:14본문
4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에 있는 전주 공동체라디오 방송국에서 만난 최성은 본부장은 전북 유일의 시민라디오는 우리 이야기를 우리 목소리로 전달하고 싶다는 열망 덕분에 탄생했다고 말했다.
전북 지역 유일 공동체라디오인 전주공동체라디오가 전주시의 지원과 시민들의 후원으로 지난달 14일 개국했다. 2021년 4월 전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학자, 시민들이 모여 사단법인 전주공동체라디오 설립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같은 해 7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FM 93.5MHz로 방송 허가를 받아 문을 열었다.
공동체라디오방송은 2004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뒤 지금까지 30곳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허가를 받았다. 현재 방송을 송출하는 곳은 27곳이다.
2005년에 문을 연 대구 성서공동체에프엠의 주요 청취 층은 달서구에 사는 성서공단 이주노동자다. 매일 밤 2시간 동안 몽골·중국·인도네시아·파키스탄·네팔의 이주노동자들이 돌아가며 진행을 맡아 고국 소식을 전한다. 2022년 3월 개국한 고려방송은 광주광역시에 정착한 고려인 동포들의 마을공동체 ‘고려인마을’이다.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지역 소식은 물론 공동체 소식과 일자리 관련 소식도 전한다.
공동체라디오는 방송법상 시사 방송은 할 수 없다. 공익 목적으로 허가받은 만큼 앞으로 동네 소식, 동네 주민 이야기 등을 주력으로 내보낸다. 전문 DJ나 방송인이 아닌 동네 아저씨나 학생이 DJ가 돼 방송을 만든다.
이번에 문을 연 전주공동체라디오는 막내 격이다. 이날 기자가 찾은 전주공동체 라디오 스튜디오에는 남지숙 PD, 최성은 본부장, 방송 진행자 진현씨 등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방송을 앞둔 ‘지구로운 채식생활’ 프로그램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세 사람 모두 전주 시민이다. 그 공통점이 이들을 한곳에 모았다. 본인들 스스로가 라디오를 만들고 있는 당사자이면서, 주인공이다.
초보 라디오 제작자인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라디오 방송을 주의 깊게 들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아직 잘 모르고 어려운 게 많다고 설명했다. 그들 뒤로 ‘주간 편성표’가 붙었다. 이슈에 포커스를 맞추다, 숲 이야기, 정오의 뮤직쇼, 까칠한 언니들의 책수다, 다양성을 말하다 등 프로그램 제목들이 주간 단위로 복잡하다.
기후·생태·동물 관련 내용과 고등학생이 참여하는 진로 고민, 마을신문·마을미디어 분들이 나와서 소박하고 따뜻한 수다를 떠는 지역 밀착형 방송이다. 모두 32개 프로그램에 시민 77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는 전주시 전역과 완주군 일부 지역까지 퍼져나간다. 공동체라디오는 소출력 지상파 방송으로 송신소 기준으로 반경 5~10km까지 들을 수 있다. 방송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방송을 접한 전주 시민 김태철씨(54)는 우리 동네에도 라디오 방송국이 생겨 신기하다면서 동네 소식을 라디오로 들으니 좋고, 희망곡을 신청하면 바로 틀어주는 것도 마음에 든다고 했다.
넘어야 할 관문은 ‘재정 자립’이다. 공익 목적의 방송이기 때문에 공중파나 지상파 방송국들처럼 수익을 내는 게 쉽지 않다. 여기에 방통위가 올해 공동체라디오 예산을 0원으로 전액 삭감한 탓에 수익을 창출해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 그래서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탓에 따로 수익사업을 할 수 없어 동네 주민들의 5초, 10초, 1분짜리 광고라도 싼값에 받아야 할 형편이다. 현재 100여 명이 매달 내는 후원금 150여만원으로 운영하는 실정이다.
최성은 전주 공동체라디오 본부장은 방송이 좀 더 안정적으로 풍부한 프로그램을 편성하기 위해서는 공적 지원은 필수다면서 전주시가 공간을 지원했고 시 보조금도 중요하지만, 시민들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 기념, 생일축하, 식당 개업 등 동네와 관련한 광고나 공익광고, 캠페인 광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위 ‘친명횡재 비명횡사’로 불리는 공천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민주당’이 되었다는 항의성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감 가고 동의되는 바가 큰지, 여론조사상으로도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불공정했다는 비판적 평가가 우세하다. 국민의힘에 비해서도 그렇다. 내가 보기에도 그렇다. 정권심판의 길로 다 같이 모이자고 해놓고, 왜 그리 친문을 비롯한 비명계에게 박한지 의문이다. 꼭 그래야 했을까?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의 말처럼 윤석열 정권 출범에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게 어디 친문만의 책임일까?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친명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선 정국에서 가해진 반이재명 여론과 정서를 넘어서야 했던 것은 이재명 후보와 친명 자신이었다. 격차가 0.73%에 그쳤기에 더욱 그렇다. 그런 미세한 격차는 전쟁의 기원이 아니라, 전투 현장에서의 초식 운영 탓일 공산이 크다.
비명과도 당을 함께하기 위해 제공해야 할 유인들이 부족했는가? 정당 지도자는 조직의 응집성과 리더십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기 위해 구성원들에게 유인을 제공해야 하는바, 유인은 크게 세 종류가 있다. 첫째, 경제적 보상과 지위이다. 둘째, 이념과 정책이다. 셋째, 연대감과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관계의 조성이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현재의 더불어민주당 주류에게 부족해서 줄 수 없었던 유인이 무엇이었을까? 이념과 정책의 경우 그것을 둘러싼 이슈와 쟁점도 없었고 정권심판론이 있었으니 역시 아닌 것 같다. 그럼 줄 자리(선거구)가 부족했던 건가? 비명에게 줄 남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친명 세력이 커져 있었던 것인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면 친명의 양보를 얻어내거나 비명의 양해를 구해야 당의 응집성을 유지할 수 있는데, 그럴 의사와 의지는 없었던 것일까? 연대감은? 이낙연 전 총리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가 꾸려진 것을 보면 부족했던 것 같기는 하다. 누구 탓인지를 떠나 더불어민주당 내에 연대감이 강했던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한 울타리 안에 있던 이들을 내칠 정도였던가? 그럴 정도로 포용키 어렵고 화해 불가능한 무엇이 있었던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그렇고, 지난해 이재명 대표의 국회 단식농성과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비명계가 보인 태도에 감정이 상했던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 때문이라면 꽤나 협량하다.
요인 규명보다 중요한 건 사후 영향
항간에는 이재명민주당 조성에 대해 총선 승리보다 총선 후의 당권 장악을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그래서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을 근본적으로 막는 방법으로 비명 배제를 택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주장에는 남는 물음이 있는데, 그럼 왜 그리 당권 장악에 목을 매느냐는 것이다. 부정적 여론과 지지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리하면 남는 게 뭐가 있다고 그러냐는 것이다. 이재명민주당을 만들어야 총선 후 자신에게 다시금 가해질 사법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대권 주자 위상의 유지와 조직적 자원의 확보 필요성 때문이라는 답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답은 확인할 수 없는 속내에 관한 것이기에 딱히 듣고 싶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글픔을 느끼게 한다. 대선에서 무려 1600만표(47.83%) 이상을 얻어 단 0.73%의 표차로 낙선한 후보였고 제1야당의 대표 정치인이 정당을 그렇게 사유화할 거라는 시각은 너무나 참담하다. 시민의 입장에서 왜 이재명민주당을 만들려고 하느냐는 요인 규명보다 더 중요한 건 그것이 미칠 영향이다. 굳이 요인 규명을 하려면 왜 만드냐는 물음보다, 어떻게 만들 수 있냐는 물음에 관련해 던지는 게 더 낫다. 정치적으로 활용 가능한 자원이 어떻게 배열되어 있고 동원하는지를 파악해 작금의 정치사회적 현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다. 이미 수행한 정치적 실천에 대해 규범적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봐야 소용없다. 권력 의지가 있는 자가 정치를 하기 나름이고, 그 자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찾아 활용한다. 악한 정치의 출현을 막으려면 그 자원을 없애거나, 그것의 작동 구조를 바꿔야 한다. 이는 조국신당의 출현에 관련한 물음의 설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계에서조차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국 전 법무장관은 3월3일 신당을 창당했다. 공식 명칭은 ‘조국(祖國)혁신당’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을 앞세운 반윤석열 구도가 희석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 조국신당의 출현에 비판적이었다. 공교롭게 조국신당은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같은 날 출범했다. 보통 시선이 분산되기에 그리하지 않는데 그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훨씬 더 휘발성이 높은 조국신당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막는 방책으로 오히려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또 서로 별개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그리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화제가 된 것은 조국신당이다.
개인적으로 놀랐다. 지지율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제외한 신당 중 1위라고 한다. 지지율이 이준석의 개혁신당, 이낙연의 새로운미래보다 높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연합과 녹색정의당보다도 높게 나온다고 한다. 출범일 현재 당원이 5만7000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군소신생정당임을 감안할 때 만만치 않은 수치다. 정치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조국신당은 ‘조국 팬덤층’을 위시로 해, 이재명민주당과 이낙연 새로운미래에 실망하고 호의적이지 않은 ‘비명·반여·친야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지지층에는 지역적으로 호남과 40대 연령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조국 전 장관과 그의 가족의 과오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해도, 그들에 대한 사법적 조치와 마녀사냥식 여론몰이가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지닌 이들도 가세했을 수 있다. 이때 물어야 할 게 있다. 그 지지층을 총선 후에도 ‘자기 실체를 갖춘 독자적’ 정치세력으로 유지할 자원으로 삼을 수 있을지, 또 그럴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 또 말의 차원이 아닌 향후 행동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래야 조국에서 출발했으나, 조국을 넘어설 정당이 될지 아닐지를 파악할 수 있을 터이다.
범야권 협력과 통합 약화시킬 수도
조국신당의 출현은 그 이유가 비교적 명확하기에 왜 만들었냐에 대한 물음이 나오지 않는다. 당대표가 된 조국 전 장관의 지난 5년의 삶과 그가 발 딛고 있는 정치사회적 맥락과 배경이 완전하리만치 겹쳐져 있다. 다름 아닌 반윤석열·정권심판이다. 그래서 조국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기치로 내걸었다. 조국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협력관계를 가져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친명과 비명 간의 반목과 갈등에 엮이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뛰쳐나온다면 새로이 정치조직적 거처를 마련해야 할 친문 비명이 조국신당에 합류할지, 그러겠다면 조국신당이 그것을 수용할지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지속할 정당을 만들려면 친명·비명이라는 구도에 머물든 뛰어넘든 어찌할지 답해야 한다.
586정치인들의 진짜 문제
전두광의 ‘절대적 악마화’가 우리를 구원할까
민주주의 위기의 실체
총선 결과는 물론이고, 총선 이후 이재명민주당과 조국신당이 끼칠 영향은 무엇일까? 일단 총선 결과에 끼칠 영향에 대해 마치 정권심판론이 물 건너갔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부정적 시선은 다소 과하다. 공천파동과 반윤 전선 희석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야 간 지지 격차는 크지 않다. 정권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다소 늘어났지만, 부정적 평가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만이 아닌 조국신당을 포함한 범야권 차원으로 보자면 승리 가능성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의석수는 확보할 수 없겠으나, 정권견제 여론을 확인시켜 ‘힘의 우열이 아닌 균형’을 이룰 환경의 조성은 가능할 것이다. 다만 지금처럼 여야관계가 강한 팬덤과 적대성에 기초한 관계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 이재명민주당과 조국신당 모두 그것에 대한 의존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는 이재명민주당과 조국신당을 비롯해 범야권 내에 적어도 셋 이상의 세력이 존재하는 다자적 지형이 만들어질 것임을 감안할 때, 집권세력과의 힘의 균형 관계를 조성하고 유지하는 데 장애 요인이 내장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강한 팬덤과 적대성은 관성을 띠어 범야권 차원에서도 경쟁과 갈등을 강화하는 반면에 협력과 통합은 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재명민주당과 조국신당에 가장 중하게 물어 답을 들어야 할 것은 총선을 거치면서도 집권세력 견제와 정권 탈환을 위한 범야권의 협력과 통합을 어떻게 가능케 할 것이냐이다. 즉, ‘승리연합’을 어떻게 조성하겠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민주당과 조국신당 모두 당장의 총선 국면이 아닌, 이후의 ‘큰 그림’에 대한 물음을 유도하고 답을 들려줘야 한다. 그래야 범야권 내 소모적인 반목과 갈등도 해소할 단초를 찾을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봉섭 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김종현)는 송 전 차장에 대해 직권남용,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전 충북선관위 관리과장 한모씨에 대해서도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차장과 한씨는 선관위 인사담당자가 관계 법령을 위반해 송 전 차장의 딸을 충북선관위 공무원으로 채용하도록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송 전 차장이 2018년 1월 충북선관위의 공무원 경력채용 때 당시 충남 보령시청에 근무하던 자신의 딸을 채용해 달라고 한씨에게 청탁한 것으로 파악했다. 청탁을 받은 한씨가 채용절차가 진행되기 전 송 전 차장 딸을 합격자로 내정한 뒤 선관위 인사담당자가 채용절차를 형식적으로 진행하게 했다는 게 검찰 수사 내용이다.
검찰은 또 한씨에 대해 법을 어기면서 고등학교 동창의 딸을 채용하게 한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한씨가 고등학교 동창의 딸이 거주하는 지역을 경력채용 대상 지역으로 결정하고 그를 합격자로 내정한 뒤 채용절차를 형식적으로 진행하게 한 것으로 파악했다.
선관위는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총 21건의 특혜 채용 의혹을 파악했다. 자녀 채용 13건, 배우자 3건, 형제자매 2건, 3·4촌 채용 3건이다. 송 전 차장 등 간부 4명에 대해서는 수사의뢰했다.
지난해 9월 국민권익위원회는 2017년부터 7년간 선관위의 경력 채용을 전수조사한 결과 부정합격 의심자 58명을 발견하고 채용 비리에 연루된 선관위 직원 28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검찰은 같은달 중앙선관위와 서울·대전·전남·충북 등 4개 시도선관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날에는 송 전 차장을 불러 피의자 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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