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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연휴에 21만명 일본 다녀왔다… ‘노재팬’ 이전보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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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67회 작성일 24-03-0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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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연휴 3일간 약 21만명이 일본 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내 공항을 이용한 일본 노선 이용객(출입국 합산)은 총 21만5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노재팬’이라 불리는 일본산 불매운동이 벌어지기 전이었던 2019년 3·1절 사흘 연휴 때(20만1467명)보다 4.5%가 많은 수치다.
한국공항공사가 관할하는 김포·김해공항 등 6개 국제공항에서는 6만1764명이, 인천공항에서 14만8745명이 일본 하늘길에 올랐다. 일자별로는 3·1절 당일이 7만3673명, 2일 6만8265명, 3일 6만8571명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3·1절 연휴 전체 국제선 이용객은 2019년 80만7000여명에서 올해 75만2000여명으로 약 7% 줄었다. 항공업계에서는 엔저(엔화 약세)에 따라 여행비 부담이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부터 한·일관계도 회복되면서 ‘3·1절 일본 여행’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완화됐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지금까지 저술된 철학사들은 대개 세계철학사가 아니라 일정한 지역적 테두리를 전제한 철학사들이다. 대부분이 ‘서양 철학사’이거나 ‘중국 철학사’, ‘한국 철학사’, ‘인도 철학사’ 등인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11년 출간된 <세계철학사 1: 지중해세계의 철학>의 여는 말에 담긴 내용이다. 우리 말로 된 수많은 철학 대중서가 있고 가끔은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대중에게 알려진 서양 철학자들의 이론에 중점을 맞춘 ‘서구 철학사’ 중심으로 쓰여졌다. 철학자인 이정우(65) 소운서원 원장은 동·서양으로 양분된 구도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철학사를 쓰는 것은 철학 자체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사유로써 미래의 시간을 준비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라고 여겼다.
동·서양을 아울러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철학사를 정리한 이 원장의 방대한 작업이 최근 끝을 맺었다. 2011년 1권이 나온 도서출판 길의 세계철학사 시리즈가 얼마전 <세계철학사 4 : 탈근대 사유의 지평들>을 끝으로 완간됐다. 한 명의 학자가 대중서이자 학술서로서 세계철학사를 써내려간 것은 한국 학자로서는 처음 시도한 것이고, 세계적으로도 찾기 힘든 일이다.
이 원장은 2000년도에 대중을 상대로 철학아카데미를 운영할 때부터 동·서양을 아우르는 철학서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당초 3권으로 기획됐던 <세계철학사> 전체의 구도는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두고 인류 문명의 사유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1·2권에서는 각각 지중해세계의 철학과 아시아 세계의 철학을 다루며 이른바 동과 서의 철학을 비교해 논했다. 근대와 현대를 한꺼번에 다루려 했던 3권이 분화하면서 3권(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에서는 근대철학을, 이번에 출간된 4권에서는 탈근대적 철학으로서의 현대철학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4권은 탈-근대적 철학으로서의 현대 철학이 전통 철학의 한계를 넘어 전개된 근대 철학을 이어받되 그것이 여전히 내포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어떻게 극복해나갔는지를 음미해보는 것이라는 여는 말로 시작한다. 이 원장은 근대 철학의 빛나는 한 성취가 자연철학(자연과학)과 그것이 응용된 새로운 문명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나, 현대의 철학자들은 근대 문명이, 나아가 그것을 떠받친 근대 과학기술의 세계관이 근본적인 문제점을 담고 있다고 판단한다.
현대 철학자들이 근대 과학기술의 근저에 존재하는 기계론, 정신-신체 이원론, 환원주의 등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면서 생성존재론(형이상학)이 탄생했다. 4권에서는 이 생성존재론의 의미를 짚는다. 또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철학이 분열돼 철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으로 분화된 과정을 살핀다.
<세계철학사>는 20세기 정치철학을 논하고 새로이 숙고해야 할 과제들을 던지며 13년간 이어온 대장정의 끝을 맺는다. 4권에서는 자유주의, 사회주의, 민족주의(파시즘) 총 세 갈래의 이념을 중심으로 20세기 정치철학을 논했다. 또 20세기 후반의 철학이 일구어 낸 가장 중요한 흐름 중 하나인 타자의 철학을 푸코와 레비나스, 데리다, 들뢰즈·가타리의 사유를 중심으로 검토했다.
이 원장은 마지막 장에서 ‘글로벌’과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존재론을 요청하는 현실 속에서 미래를 위해 숙고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하며 질문을 던진다. 오늘날 우리는 기계의 인간-되기와 인간의 기계-되기를 동시에 목도하고 있다. 또 인간은 철저하게 ‘효율성’과 ‘비용 절감’의 측면에서 계산돼 ‘호모 에코노미쿠스’로 간주된다. 세계철학사는 이같은 현실 속에서 우리에게 어떤 생태철학과 주체성이 요구되는지를 거듭 묻는다. 이제 우리는 지난 세기의 위대한 성취인 타자의 사유를 이어받되, 우리가 마주치고 있는 새로운 현실을 개념화하기 위해 이들의 사유를 더 먼 곳까지 밀고 나가야 할 시간의 지도리 위에 서 있는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를 짓는다.
미국 사회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지녀 대선의 변수로까지 부상한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슈퍼 화요일’인 5일(현지시간) 팬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스위프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여러분이 당신을 가장 잘 대표하는 사람에게 투표하기를 바란다면서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면, 오늘 꼭 투표하라고 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억8200만명에 이른다.
이는 2024년 대선을 두고 스위프트가 처음으로 내놓은 메시지다. 이목이 쏠렸던 ‘지지 후보’ 표명은 하지 않았다. 그는 일찌감치 테네시주에 유권자로 등록해 우편 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메시지는 간명하고 초당적이었으며, 어떤 지지의 의미도 담고 있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이 자체만으로도 ‘마가’를 비롯해 폭스뉴스 등의 분노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지만,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이에 공화당의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스위프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 왔다. 그는 스위프트보다 내가 더 인기 있다고 주장하면서 직접 견제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그의 극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는 스위프트가 국방부의 비밀요원으로서 바이든 대통령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재선을 돕고 있다는 음모론을 퍼뜨렸고, 공화당원 3명 중 한 명(32%)은 이를 믿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다만 NYT는 가사와 뮤직비디오에 비밀스러운 의미를 숨겨놓는 것을 좋아하는 스위프트가 이날도 은밀한 메시지를 남겼을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테네시 등 16개주에서 프라이머리가 열린다고 언급했는데, 엄밀히 따지면 프라이머리는 15개주에서만 진행되며 아이오와주에서는 민주당 코커스만 열리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에서는 스위프트의 음악적 고향인 테네시를 포함해 버지니아와 캘리포니아 등 모두 16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경선이 진행돼 양당 후보를 사실상 확정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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