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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째 생일날…김재희 ‘첫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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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32회 작성일 24-03-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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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년 만에 ‘값진 첫 우승’시즌 목표 대상·상금왕 상향2위는 방신실…오수민은 3위
23세 생일을 맞은 김재희가 여고생 국가대표 오수민의 아마추어 돌풍을 잠재우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 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정규투어 데뷔 4년 차 김재희는 10일 싱가포르 타나메라GC(파72·6548야드)에서 열린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싱가포르달러)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고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장타자 방신실(16언더파 272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까지 선두 오수민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재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2001년 3월10일생인 김재희는 2부 드림투어(3승)를 거쳐 2021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후 4번째 시즌, 91번째 대회 만에 인스타 팔로워 첫 우승컵을 들었다. 데뷔 첫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공동 2위와 지난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 2위, 에쓰오일 챔피언십 공동 2위로 3차례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우승상금은 19만8000싱가포르달러(약 1억9600만원).
오수민, 방신실과 챔피언조에서 함께한 김재희는 4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중간합계 14언더파로 오수민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앞조에서 플레이한 고지우가 이들과 잠시 공동선두를 이뤘지만 원 온이 가능한 9번홀(파4)에서 챔피언조 3명이 모두 버디를 낚은 이후 우승경쟁은 이들의 싸움으로 압축됐다.
김재희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13번홀(파4), 14번홀(파3) 연속 버디를 잡고 2타 차 선두로 나서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오수민과 방신실이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1타 차까지 추격했으나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승부가 갈렸다.
김재희는 우승 직후 제 주민등록번호 앞자리가 010310인데 23번째 생일에 값진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활짝 웃으며 시즌 개막전에서 고대하던 우승을 해 지난 동계훈련 보상을 받은 것 같다. 첫 우승이 올해 목표였는데 이제는 대상과 상금왕으로 바꿔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15세 5개월로 KLPGA 투어 사상 4번째 어린 나이 우승 기록에 도전했던 오수민은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고 15언더파 273타로 3위를 차지했다. 비록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방신실과 장타를 겨루고 프로 선배들을 위협하는 경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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