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험해진 홍해 뱃길···오늘도 희망봉 돌아오는 한국 컨테이너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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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19회 작성일 24-03-14 20:56본문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등 국내 해운사들은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이 시작된 지난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12월 중순부터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돌아오는 우회로를 이용하는 중이다. 후티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들에 대한 보복이라는 명분으로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아덴만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희망봉 우회로는 기존 수에즈 운하 경로보다 항해 거리가 9000㎞가량 길어 운항 소요 시간도 늘어난다. HMM이 운영하는 부산~로테르담 노선의 경우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면 왕복 12주가 걸리는데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왕복 기준 2~3주가 추가됐다. 운항 거리 증가로 선박 공급이 부족해진 데다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물량이 늘면서 올 초 해상 물류비는 급등했다. 지난해 내내 1000 안팎에서 움직이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연말부터 빠르게 상승해 지난 1월엔 2000을 넘어서기도 했다.
홍해 사태의 여파는 해상운임 급등과 납기 지연 등 수출입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철도운송이라는 대체재가 있는 중국 화주와 비교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홍해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간 대유럽연합(EU) 수출은 217억95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8% 감소했다. 벤츠 신차 물량의 국내 공급이 늦어지며 판매가 줄어드는 등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여파도 있었다.
반면 운임과 실적이 연동된 해운사들은 1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환경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해운사들이 새로 발주한 선박들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대거 투입될 예정이라 홍해 사태의 진행 양상에 따라 공급과잉으로 업황이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홍해에서 민간인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당분간 국제 물류 차질이 더 심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고 있는 물동량은 평상시의 30%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선원 사망 사건의 여파로 홍해를 거치는 선박이 더 줄어들 수 있다. 선원 노동조합인 국제운수노련은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희망봉 우회노선을 이용해달라고 글로벌 선사들에 최근 요청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라마단 전 휴전이 불발된 데다 만일 전쟁이 끝나더라도 후티가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기 위해 무력시위를 계속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세계 2위 해운사인 머스크는 최근 미국 CNBC 인터뷰에서 3분기까지 홍해 문제가 계속될 수 있다고 고객사에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원·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 11일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에 제출할 독립보고서를 심의하는 과정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다 알고 있는 데 자꾸 (얘기를) 꺼내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이냐는 등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들이 12일 반인권적 망언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80여개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상임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는 두 상임위원을 규탄한다며 공식석상에서의 반인권적·반여성적 언행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인권위는 전날 전원위 회의를 열어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 대한민국 제9차 정부보고서 심의를 위한 독립보고서(안) 채택’ 안건을 심의했지만 김·이 두 상임위원의 반대로 의결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전원위에서 안건이 논의되지도 못한 채 폐회된 것에 이어 두 번째 무산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상임위원은 회의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관련 내용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진상규명과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 진실과 정의 원칙에 기반한 배상 촉구’ 파트를 독립보고서에 절대 포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상임위원은 반일 감정을 자극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다 알고 있는데 자꾸 꺼내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이냐고 말했다. 그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불과 100여년밖에 안 됐다 왜 중국이 저지른 만행에 관해서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입도 뻥끗하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임위원은 ‘차별금지법에 찬성하는 여론이 많다’는 통계를 문제삼으며 질문의 방식을 바꾸면 차별금지법에 찬성하는 여론은 절반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고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전했다.
단체들은 성명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이미 다수 유엔 조약기구들이 공통적으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진실·정의에 기반한 해결을 수차례 권고해왔던 보편적 인권문제라며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인권위에서 반인권적 망언이 오고가는 것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두 위원의 의도적인 회의 지연과 막말로 인한 회의 파행으로 안건이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파행되고 있다며 차별과 배제, 혐오의 논리를 상임위원들이 재생산하고, 독립보고서 의결조차도 방치하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25일 전원위에 재상정될 예정이다. 시민단체들은 인권위가 4월 중 독립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할 계획이라면 영문 번역·감수 등을 고려해 조속히 안건을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공지능(AI) 노인말벗 서비스를 올해 5000명으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AI 노인말벗 서비스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로 활용한 생성형 인공지능을 복지정책에 접목한 사업이다.
노인돌봄 사각지대 예방을 목적으로 AI 상담원이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65세 이상 노인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약 3분간 안부를 확인한다.
전화를 3회 이상 수신하지 않는 경우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직원이 통화를 시도하고 그래도 받지 않으면 읍면동 사무소 직원이 직접 방문한다.
AI 상담원 통화 때 ‘살기 어렵다’, ‘외롭다’ 등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위기 징후가 감지되면 전화 상담이나 전문 상담으로 연계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6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해 29주간 1061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2만3852건의 AI 상담원 통화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이상 징후 31건이 발견돼 읍면동 사무소나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 등을 통해 지원이 이뤄졌다.
연천군에 사는 A씨(80대)는 세 차례 AI 전화에 응답이 없어 사회서비스원 직원이 직접 통화를 시도했는데 자녀 상을 겪은 데다 배우자의 치매 증상까지 악화해 심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A씨 배우자는 치매센터에, A씨는 정신건강센터에 연계해 A씨가 일상생활을 유지하게 할 수 있게 도왔다.
군포시에 홀로 사는 B씨(70대)는 AI 말벗서비스 상담원과 통화하며 평소 혼자 식사를 챙기기 어렵다고 얘기했다. AI는 이를 위기 징후로 감지했고, 이후 상담을 통해 관내 복지관에서 도시락을 배달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기도는 올해 서비스를 4월 1일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이달 11일부터 서비스 신청자 접수를 시작했다.
서비스 신청은 연말까지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주민등록표상 1인가구 노인, 종전 돌봄 서비스 미이용자,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 등 경제적 위기 노인, 시장·군수가 의뢰한 노인 등은 우선 지원 대상자가 된다.
이은숙 경기도 노인복지과장은 어르신들의 고립 문제와 위기 예방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도입한 ‘누구나 돌봄’ 사업과도 연계해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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